영화리뷰 / / 2022. 10. 13. 14:24

[어바웃타임] 지금이 사랑할 수 있는 최고의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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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되돌려 행복을 만들어나가는 한 남자 이야기

여기 평생 연애한 번 못 해본 남자가 있다. 그의 이름은 팀이다. 그는 짝사랑하는 여자 친구 샬럿이 있었지만 그녀는 눈길 한번 주지 않는다. 새해를 맞이하는 파티에서 만난 폴리는 그에게 키스를 하려고 하지만 팀은 거부한다. 이후 그녀를 거부한 자신을 한심해한다. 새해 다음날 팀은 아버지로부터 집안의 비밀을 듣게 된다. 팀 집안의 남자들은 스물한 살이 되면 시간을 되돌릴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된다는 것이다. 단, 본인이 그 상황을 기억을 할 수 있어야 하고, 미래는 갈 수 없다. 시간 이동을 할 때에는 어두운 곳에서 혼자 그 의식을 해야 한다. 이 이야기를 들은 팀은 그 전날 자신에게 키스를 하려던 폴리에게 미안한 생각이 들었고, 능력을 사용해 전날로 돌아간 뒤 그녀와 키스한다. 그해 여름 팀은 그동안 짝사랑만 하던 샬럿과 여름휴가를 보냈고 그녀의 마음을 얻기 위해 과거로 여러 번 돌아가 보았지만 실패하게 된다. 시간이 흘러 변호사가 된 팀은 초짜 변호사로 일하며 바쁘게 살아간다. 그러던 중 메리를 만나게 되었고 그녀와 잘 될 것 같다는 부푼 기대를 안고 집에 돌아온다. 팀이 살고 있는 집의 주인 아버지 친구 해리는 작가였는데 이번에 캐스팅한 배우 때문에 마음고생을 하고 있었다. 해리가 안타까웠던 팀은 과거로 돌아가 그의 문제를 해결해 주었지만 그 과정에서 메리와의 연결고리가 없어지게 된다. 친구들 도와준 것 대신 자신이 좋아하던 여자와 인연이 끊겨버린 팀은 슬픔에 빠졌지만 그냥 포기한 채로 일상을 살아간다. 시간이 흐른 뒤 메리가 좋아했던 모델의 전시회가 열리고 팀은 그곳에 찾아가 메리를 다시 만나게 되었다. 하지만 그녀는 이미 사귀는 남자 친구가 있었다. 메리를 놓칠 수 없었던 팀은 그녀와 그녀의 남자 친구가 만났던 시점을 알아내어 둘의 만남을 방해한 후 메리랑 사귀는 데 성공한다. 메리와 결혼까지 하게 된 팀은 아이들을 낳고 행복한 일상을 살아간다. 서로의 차이점을 인정하고 때로는 다투기도 하며 평범한 가정을 만들어나갔다. 그러던 어느 날 팀의 여동생 키캣이 연인과 다툰 후  사고로 인해 크게 다치게 되었다. 자신의 여동생이 그 남자 친구와 만나지 못하도록 과거를 되돌렸던 팀은 한 가지 사실을 놓쳤다는 것을 깨달았다. 아이를 낳은 뒤에 시간을 되돌리면 아이가 바뀐다는 사실이다. 소중한 아이들을 포기할 수 없었던  팀은 과거를 되돌리는 방법 아닌 다른 방법으로 키캣을 남자 친구로부터 떼어놓는다. 그 후 다시 평온한 일상은 돌아왔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팀의 아버지가 폐암에 걸렸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시간을 되돌리면 팀의 아버지는 건강하게 다시 살아갈 수 있었지만 자신의 자녀들이 바뀌게 되는 것을 원하지 않아 시간이동을 포기한다. 폐암이 악화되어 죽음의 순간이 다가왔을 때  팀의 아버지는 팀에게 비밀 한 가지를 더 알려준다. 자신이 하루를 두 번 살고 있었으며 그것으로 인해 매일 행복하게 살 수 있었다고 말이다. 팀 역시 아버지가 죽고 나서도 시간을 되돌려 그리운 아버지와 시간을 보냈지만 메리가 셋째를 임신하면서 더 이상 그렇게 할 수 없게 되었다. 아버지에게 마지막 인사를 한 후 팀은 더 이상 과거로 시간을 되돌리지 않았다. 지금이 가장 행복한 순간임을 깨닫고 최선을 다해 사랑하며 살아가기로 했기 때문이다.

 

 

가장 가까운 사람들의 소중함을 일깨워준 영화

나에게 시간을 되돌리는 능력이 있다면 어떨까 생각해 보았다. 과거로 돌아가 내가 하고 싶었지만 하지 못했던 일들을 해낼 것이고, 나에게 유리한 조건에서 모든 일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 놓았을 것 같다. 또한 내가 사랑하고 좋아했던 사람들에게 더 많은 사랑을 줬을 것 같다. 하지만 어바웃 타임을 보며 인생에서 가장 빛나는 순간은 지금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았다. 과거에 이루지 못했던 것들에 대한 아쉬움은 그대로 두고 오늘을 새롭게 살아가는 것이 진정한 행복이 아닐까 싶다. 이미 지난 것을 후회하기보다는 지금 주어진 상황과 내 곁에 있는 사람들을 마음껏 사랑하려고 한다. 하루를 두 번 사는 능력을 가졌던 팀이지만 소중한 가족들을 위해 그것을 포기한 것처럼 말이다. 내가 아무리 뛰어난 능력이 있더라도 그것이 현재의 행복을 대신할 수는 없을 것이다. 지금 내 곁에 있어주는 가족, 친구, 이웃을 더 이해하고 사랑하는 하루하루가 되길 다짐해 본다. 무엇이 인생의 우선순위인지 알게 해 준 감동적인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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