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제버거 맛집으로 유명한 곳이 있다고 해서 찾아가 보있습니다. 이날은 첫째 아이가 오후에 서핑 원데이 클래스가 있는 날이어서 아침 겸 점심을 먹으려고 11시쯤 출발했습니다. 오래 걸리지 않아 스모크하우스 인 구억에 도착했고 아주 맛있는 수제버거를 먹고 왔습니다.
그리고 우연히 근처에 있는 식전빵장을 발견하였고 둘째 아이 간식으로 식사빵을 사려고 들렀습니다. 너무 괜찮은 퀄리티의 빵들과 수제로 만드시는 과일잼들도 있어 딸기잼을 함께 구매했습니다.
어딜 들어가도 웬만하면 실패하지 않는 제주도의 식도락 여행으로 매우 만족스러운 하루였습니다. 사진으로 남겨온 기록으로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1. 스모크하우스 인 구억
처음에 출발할 때만 해도 벨진밧 카페 근처인지 몰랐습니다. 그런데 가다가 보니 왠지 익숙한 길이었고 도착해 보니 바로 건너편에 벨진밧 카페 입구가 보였습니다. 기억을 되돌려보니 벨진밧을 지나면서 큰 창고 같은 건물에 그래피티가 있어서 어떤 곳인지 궁금했던 그곳이었습니다.
금손을 가진 그래피티 장인이 그린 것 같은 멋진 그림이 입구에서 우리를 맞이해 줍니다. 그림에 소질이 없어서 인지 그림에 대한 재능을 가진 분들을 보면 무한한 부러움을 느끼게 됩니다.
알록달록한 그래피티로 장식된 문을 열고 들어가면 다소 어두운 조명의 내부를 만나게 됩니다. 덩치는 크지만 매우 점잖은 백구가 테이블 아래에 누워있습니다. 손님들이 지나가도 전혀 짓지 않습니다.
마감이 덜된 창고 같은 인테리어와 어두운 조명, 그리고 음악이 도시의 어느 곳과 다르지 않습니다. 소품 하나, 메뉴판조차도 예사롭지 않습니다. 스모크하우스 인 구억을 운영하는 사장님의 내공이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오픈된 주방을 보니 대여섯 명의 직원분들이 버거를 만들고 계셨습니다.
매우 미국 스러운 포스터들과 소품들로 채워진 내부를 둘러보고 있으면 지루함도 느끼지 못합니다.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가게 이곳저곳을 구경하고 있는 사이 주문한 메뉴가 나왔습니다.
제가 이런 수제버거를 많이 먹어본 적은 없지만 정말 맛있었습니다. 육즙이 살아있는 패티와 느끼함을 잡아주는 양파가 조화롭게 어우러집니다. 신선한 기름으로 튀긴듯한 두툼한 감자튀김도 별미입니다. 버거킹이나 맥도널드 같은 기성품들과는 비교하는 것 자체가 무리인 것 같습니다.
서울에서 먹어본 몇 번의 수제버거맛과 비교했을 때 단연코 1등이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맛있었습니다. 버거를 먹으면서 한 끼 식사로 만족할 만큼 포만감을 느낀 적이 없었는데 스모크인구억의 수제버거는 고기를 아낌없이 넣어주셔서 가성비와 가심비를 모두 만족시켜 주었습니다. 제주도 수제버거 맛집으로 스모크하우스 인 구억을 추천합니다.
스모크하우스 인 구억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특별자치도, 대정읍 보성구억로
★★★★☆ · 음식점
www.google.co.kr
2. 식전빵장
스모크하우스 인 구억에서 점심을 먹고 첫째 아이의 서핑 원데이 클래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 서둘러 길을 나섰습니다. 우연히 식전빵장의 간판을 보게 되었고 마침 둘째 아이의 간식으로 빵이 필요해서 들어가 보았습니다. 한두 테이블에서 커피와 빵을 드시고 계셨고 동네주민처럼 보이시는 분들도 식사빵을 사러 계속 오셨습니다.
빵을 만드시는 작업실이 통유리로 개방되어 바깥에서도 보이게 해 놓았습니다.
제가 그래놀라를 참 좋아하는데요. 직접 만드시는 메이플 그래놀라와 카카오 그래놀라도 진열되어 있습니다.
식빵과 딸기잼, 치아바타와 바질아보카도토마토 스프레드를 구입했습니다. 식빵은 통식빵이어서 사장님께 말씀드리면 먹기 좋게 컷팅해 주십니다.
집에 와서 이틀정도 간단한 아침으로 먹었습니다. 딸기잼과 스프레드를 발라 먹으니 더 맛있었습니다. 아이들 간식으로도 담백하고 자극적이지 않은 맛이어서 좋은 것 같습니다. 식사빵 필요하신 분들은 대정읍에 갈 일이 있으시면 식전빵장 한번 들러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식전빵장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특별자치도, 대정읍 보성리 469-3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특별자치도, 대정읍 보성리 46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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