팥을 재료로 팥빙수와 팥죽을 만드는 카페가 있다고 해서 찾아가 보았습니다. 흔하게 먹을 수 있지만 흔하지 않은 맛의 팥빙수였습니다. 그리고 애플망고빙수로 유명한 애플망고 1947도 다녀왔는데요. 재료소진으로 두 번 정도 헛걸음을 한 후 세 번째 방문 때 먹고 온 망고빙수여서 더 맛있었습니다. 사진으로 소개해드리겠습니다.
1. 달아래팥
일부러 찾아가지 않으면 모를 것 같은 곳에 위치해 있는데도 이미 입소문이 나서인지 손님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점심시간이 지나서 다행히 자리에 바로 앉을 수 있었습니다. 마치 가정집 내부처럼 나무로 마감된 인테리어가 아늑함과 따뜻함을 느끼게 해 줍니다.
두 아이를 챙기느라 사진을 많이 못 찍은 것이 아쉽습니다. 주문한 팥빙수를 기다리면서 가게 안에 있던 목마를 타기도 했습니다. 작은 소품들이 정다운 달아래팥입니다. 저희가 갔을 때는 사장님 혼자 계셨습니다. 다행히 손님들이 몰리는 시간이 지나서인지 10여분이 지나고 팥빙수가 나왔습니다.
'팥빙수가 다 똑같겠지' 하고 생각하시겠지만 달아래팥만의 특별한 맛이 있습니다. 우선 팥이 너무 달지 않고 적당해서 남기지 않고 다 먹을 수 있었습니다. 어느 곳의 팥빙수는 너무 달아서 팥은 남기고 오는 곳도 있는데 달아래팥은 맨입으로 먹어도 너무 맛있는 팥맛이 납니다.
바닐라 아이스크림과 우유얼음은 환상의 조합이고 큼지막한 모찌떡은 쫀득하게 씹히는 맛이 일품입니다. 양도 푸짐해서 세 명이 먹어도 부족하지 않았습니다. 연유를 부어서 먹으면 좀 더 달달한 맛으로 드실 수 있습니다. 아이들도 참 좋아하는 맛입니다.
2. 애플망고 1947
제주도의 애플망고는 맛있기로 유명합니다. 애플망고 1947은 직접 애플망고를 기르고 수확한 애플망고로 빙수를 만든다고 합니다. 당일 오전에 일정한 양의 애플망고를 수확하고 그 애플망고가 다 소진되면 영업을 종료한다고 합니다.
저희가 두번정도 방문을 했다가 발길을 돌렸었는데요. 첫 번째는 정보 없이 갔다가 재료소진으로 그냥 돌아왔고, 두 번째는 서둘러 갔다고 생각했는데 손님들이 일찍 몰려서 재료소진으로 발길을 돌렸었습니다. 그래서 세 번째 방문 때는 평일에 이른 점심을 먹고 바로 방문하였고 애플망고빙수를 먹는 데 성공했습니다.
가게 입구쪽에 주차를 하고 안으로 들어가 주문을 한 후 뒷마당으로 나왔습니다. 날씨 때문에 대부분 내부에 앉아서 드시고 계셨는데 저희는 아이들 때문에 뒷마당 자리에서 먹기로 하였습니다. 커다란 야자나무가 이국적인 정취를 느끼게 합니다.
애플망고 1947에서 숫자 '1947'은 한라산의 높이라고 합니다. 처음엔 가게의 역사인가 하는 추측도 해보았는데 아닌 것 같아 검색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애플망고가 수북하게 올려진 빙수와 호두파이가 나왔습니다. 팥과 인절미가루, 연유는 따로 담아주셔서 기호에 맞게 먹을 수 있습니다. 기대했던 만큼 너무 맛있었고 함께 주문한 호두파이도 맛있었습니다.
탁 트인 공간에서 자유롭게 먹어서 인지 더욱 기억에 남는 시간이었습니다. 도시의 아파트에서 살다 보니 넓은 뒷마당에서 자연을 마음껏 누릴 수 있는 제주도의 환경이 또다시 그립기도 합니다.
제주도 여행을 게획하신다면 애플망고 1947도 한번 다녀와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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