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뷰 / / 2022. 10. 17. 03:31

[위플래쉬:WIHPLASH] 최고의 연주를 향한 제자와 스승의 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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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드러머가 되고 싶은 학생 앤드류와 교수 플레처의 이야기

플레처 교수를 만나기 전 앤드류는 교내의 작은 연주 밴드인 '나소 밴드'에서 보조 드럼을 치는 평범한 학생이었다. 그는 재즈 드러머 '버디 리치'를 존경한다. 가을학기 즈음 앤드류는 플레처 교수를 만나게 된다. 플레처 교수는 앤드류를 '스튜디오 밴드'에 드러머로 입단시키는데  이 밴드는 교내의 최고 연주 밴드였다. 앤드류가 스튜디오 밴드에 처음 온 날, 플레처는 앤드류에게 편안한 마음으로 연주하라고 자상한 말투로 이야기 하지만 실제 행동은 정반대였다. 연주를 시작하고 난 후, 트롬본 연주자가 음정을 틀리자 폭언을 하며 그를 내쫓는다. 사실 그 연주자가 아닌 그 옆의 연주자의 실수였음에도 플레처는 자신의 행동이 옳았다고 이야기한다. 잠깐 동안의 쉬는 시간이 지나고, 앤드류가 박자를 틀리자 그에게 의자를 집어던지고 온갖 모욕적인 말을 쏟아내며 앤드류의 뺨을 때린다. 결국 앤드류가 울자 동정받으려고 운다고 이야기하며 그를 조롱한다. 앤드류가 화를 내자 플레처는 더 열심히 하라는 말을 한 후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다시 연습을 시작한다. 앤드류는 누구보다 연습에 몰두했지만 스튜디오 밴드의 메인 드러머는 '태너'였고 앤드류에게 연주의 기회는 오지 않았다. 학교의 경연대회가 열리는 날, 앤드류는 태너가 맡긴 '위플래쉬' 악보를 잃어버렸고 태너는 앤드류에게 화를 낸다. 이 사실을 알게 된 플레처 교수는 중요한 악보를 다른 사람에게 맡긴 태너를 탓하며 무대로 올라가 연주를 시작하라고 한다. 하지만 태너는 악보 없이는 연주를 할 수 없다고 한다. 이때 앤드류가 자신은 '위플래쉬'악보를 다 외웠다고 하였고 플레처 교수는 앤드류에게 드럼 연주를 하도록 한다. 앤드류의 뛰어난 연주로 셰이퍼 학교가 경연대회에서 1등을 하게 된다. 앤드류는 스튜디오 밴드의 메인 드러머가 된다. 어느 날 친적들이 모인 자리에서 삼촌이 축구를 하는 사촌들만 칭찬하고 예술을 하는 자신에 대해 무시하는 듯한 말을 하자 앤드류는 화를 내며 그들을 비난한다. 점점 변해가는 앤드류를 보며 그의 아버지는 걱정의 말을 하지만 앤드류는 그 말을 듣지 않고 자리를 뜬다. 어느 날 연주 연습을 마친 앤드류가 '캐러벤'악보를 받고 돌아가려 하자 플레처 교수가 그를 불렀다. 플레처는 나소 밴드의 메인 드럼 연주자인 라이언과 앤드류를 경합시킨다.  결국 경합에서 이긴  라이언이 최종 연주자로 정해진다. 앤드류는 억울함과 분노를 느꼈고 다시 메인 연주자가 될 수 있는 방법은 연습뿐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여자 친구에게도 일방적인 이별통보를 하고 폐인처럼 오직 연습에만 몰두한다. 플레처는 태너, 앤드류, 라이언을 곧 열릴 경연의 연주자 후보로 두고 경합하도록 한다. 결국 앤드류가 연주자로 뽑히게 된다. 하지만 경연장으로 오던 앤드류에게 사고가 생기는 바람에 드럼 스틱을 잃어버렸고 플레처는 화를 내며 라이언에게 연주를 맡기겠다고 한다. 화를 내는 앤드류에게 플레처는 연주를 하고 싶으면 드럼 스틱을 찾아오라고 한다. 드럼스틱을 찾아오던 길에 앤드류는 심각한 교통사고를 당한다. 병원에 가야 할 정도의 상태였지만 앤드류는 경연장으로 가서 연주를 한다.  하지만 다친 몸으로 연주가 잘 될 리가 없었다. 경연 결과는 실망스러웠고 플레처는 앤드류를 밴드에서 강제로 탈퇴시켜버린다.  게다가 플레처 교수와 싸움을 했다는 이유로 앤드류는 학교에서 제적까지 당하게 된다. 상심에 빠져 하루하루 보내던 앤드류에게 세이퍼 학교의 변호사가 찾아와 플레처 교수의 폭언이나 폭력적인 행동이 있었는지 물어본다. 제보자의 익명이 보장된다는 말에 앤드류는 사실대로 말한다. 어느 날, 아르바이트를 하며 지내던 앤드류는 플레처 교수가 연주한다는 재즈바에 들러 그의 연주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 플레처는 이전과는 다르게 다정하고 편안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앤드류에게 자신이 카네기홀에서 연주할  계획이 있음을 이야기하면서 함께 드럼 연주를 하자고 제안한다. 카네기 홀에서의 연주가 있던 날, 무대에 오른 앤드류에게 플레처 교수는 조용히 다가가 그가 자신을 고발한 것을 모두 알고 있다고 이야기한다. 그다음 앤드류가 알지 못하는 곡을 연주하기 시작한다. 모든 것이 앤드류에게 복수하기 위한 계획이었던 것이다. 연주를 망친 앤드류는 무대를 도망치듯 내려와 아버지에게 간다. 집으로 돌아가자는 아버지의 말을 듣던 앤드류는 바뀐 눈빛으로 무대 위로 돌아가 '캐러벤'을 연주하기 시작한다. 플레처 교수가 있었음에도 밴드 단원들은 앤드류의 사인에 따라 연주하기 시작한다. 앤드류는 분위기를 압도하며 연주를 이끌어나가고 있었고 플레처 교수의 간섭도 허용하지 않았다. 결국 플레처 교수는 자신을 뛰어넘은 앤드류의 투지와 열정을 알게 되고 미소를 지으며 그의 연주에 맞춰 지휘를 한다. 

 

심장을 뛰게 만드는 환상적인 드럼 연주와 주인공에게 빠져드는 영화

개봉하기 전부터  많은 호평을 받았던 영화이다. 하지만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앤드류를 몰아세우는 플레처 교수를 보면서 불편한 감정도 느꼈다. 꼭 그렇게까지 해야 했던 이유는 무엇인지 궁금했다. 폭언과 도발로 앤드류를 자극해서 그를 정신을 피폐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앤드류의 드럼 연주 실력은 놀라울 정도로 성장했지만 과연 어떤 의미가 있는지 의문이었다. 또한 영화에서는 음악을 연주하는 주인공을 대상으로 이야기가 전개되었지만 일반적인 교육 현실과도 비교해서 생각해 보았다. 우리도 별다를 것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직 초등학교도 들어가지 않은 유치원 시절부터 사교육으로 내몰리는 아이들이 떠올랐다.  또한 고등 학년으로 올라갈수록 명문대라는 한 가지 목표를 향해 그 찬란한 시간을 보내야만 하는 청소년들이 안쓰럽게 느껴지기도 하였다.  한편, 앤드류의 배역을 맡은 마일스 텔러가 실제로 드럼 연주를 해서 그런지 영화 속의 음악은 매우 생생했고 영화에 더욱 몰입할 수 있었다. 또한 광기 어린 밴드 지휘자 배역을 한 J.K 시몬의 연기도 너무 뛰어났다. 음악을 소재로 한 영화이지만 긴장감 있는 내용의 전개 때문에 집중해서 볼 수 있었다. 드럼의 매력에  충분히 빠질 수 있을만한 영화로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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