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번의 엇갈림 속에서 서로를 향해 한 걸음씩 다가가는 두 사람
노팅힐에서 작은 서점을 운영하고 있는 윌리엄 태커(휴 그랜트)는 이혼경력이 있는 남자이다. 그는 장난기가 있으면서도 잘생긴 외모를 가지고 있다. 그는 예술 쪽 일을 하는 조금은 괴짜인 스파이크와 같은 집에 살고 있다. 매일 똑같은 지루한 일상을 살고 있던 윌리엄이 운영하는 서점에 세계적으로 유명한 배우 애나 스콧(줄리아 로버츠)이 나타나며 그의 일상은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간다. 윌리엄은 자신의 서점에 세계적인 여배우가 방문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 그녀가 돌아간 후 윌리엄이 오렌지 주스를 사러 나갔다가 돌아오는 길이었다. 모퉁이를 돌던 윌리엄은 맞은편에서 오던 애나와 부딪힌다. 주스를 쏟게 된 윌리엄은 애나에게 미안해하며 건너편 자신의 집에서 옷을 갈아입으면 어떨지 이야기한다. 윌리엄의 집으로 가서 씻고 옷을 갈아입은 애나는 그에게 감사의 키스를 한다. 이후 애나는 윌리엄에게 연락을 해서 자신이 지내고 있는 호텔에 와주길 청한다. 윌리엄은 그녀의 호텔로 갔고 마침 그녀는 방송 인터뷰 중이었다. 분주한 상황 속에서 기자들 중 하나로 오해받은 윌리엄은 예상치 못하게 애나와 인터뷰를 하게 된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애나와 윌리엄은 인터뷰를 가장해 즐거운 대화를 나누었고 나중에 윌리엄 여동생의 생일파티에 함께 가기로 약속한다. 윌리엄 여동생의 생일 파티가 있던 날, 사람들은 애나가 단지 '애나 스콧'을 닮은 사람일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곧 그녀가 진짜 애나 스콧인 것을 알게 되고 파티장의 분위기는 술렁거린다. 애나와 윌리엄은 행복한 시간을 보냈고 애나는 윌리엄을 데리고 자신의 호텔로 간다. 하지만 연락도 없이 찾아온 애나의 남자 친구 앞에서 두 사람은 당황하게 되고 윌리엄은 적당한 핑계를 대며 그 자리를 빠져나온다. 윌리엄은 깊은 실망감을 느꼈지만 애나가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다. 수개월이 지난 후 애나가 윌리엄을 갑자기 찾아오게 된다. 오래전 그녀가 배우로 처음 데뷔할 무렵 찍었던 영화로 인해서 스캔들이 발생했고 많은 사람들로부터 비난을 받았기 때문이다. 윌리엄은 그녀를 자신의 집에서 지내게 하면서 그녀가 세상 사람들의 주목으로부터 피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하지만 윌리엄의 괴짜 친구 스파이크가 그녀가 지내고 있는 곳을 소문내면서 그녀의 존재는 또다시 세상의 주목을 받게 된다. 애나는 윌리엄이 한 짓이라고 오해하고 그를 떠난다. 그렇게 오해를 품은 채로 시간은 흘렀고 그녀가 촬영 때문에 영국에 왔다는 소식을 들은 윌리엄은 그녀를 찾아간다. 그녀를 기다리는 촬영 현장에서 우연히 그녀가 윌리엄은 자신과 아무 관계가 없는 사람이라고 말하는 것을 듣게 되었다. 또다시 상처를 받은 윌리엄은 촬영장을 떠난다. 그렇게 두 사람은 엇갈린다. 윌리엄이 오해를 하고 떠났다는 사실을 알게 된 애나는 그를 다시 찾아가 해명을 하지만 그는 받아들이지 않는다. 더 이상 같은 상처를 반복하기 싫었고 그녀는 자신과 너무 다른 세상의 사람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애나는 그런 윌리엄을 놓아주기로 한다. 하지만 윌리엄은 애나를 잊지 못했다. 자신이 괜한 걱정과 두려움으로 실수를 저질렀다는 것을 알게 된 윌리엄은 무작정 그녀를 찾아간다. 그녀는 인터뷰 중이었고 윌리엄은 또다시 기자를 가장하여 애나와의 대화를 이어간다. 마치 기자인 것처럼 윌리엄이란 사람과 다시 잘 될 가능성이 있는지 질문했고 애나의 대답은 '아니오'였다. 윌리엄은 혹시 그 사람(윌리엄)이 진심으로 사과하고 용서를 구한다면 어떻게 할 것인지 다시 물어본다. 애나의 대답은 '예스'였다. 애나의 대답에서 희망을 느낀 윌리엄은 영국에 얼마나 머물 것인지 애나에게 질문하고 애나는 계속 머물 것이라고 대답한다. 두 사람의 상황을 어리둥절하게 바라보던 주변 기자들은 뒤늦게 상황을 깨닫고 두 사람을 촬영하기 시작한다. 그렇게 윌리엄과 애나의 사랑은 결실을 맺게 되고 사랑스러운 아이도 갖게 되면서 영화는 마무리된다.
현실적이지 않아 더욱 흥미로운 남자 신데렐라 이야기
가난한 여자가 남자 재벌을 만나 어려움을 겪다가 사랑을 이루는 영화나 드라마는 흔하다. 하지만 평범한 남자가 세계적인 여배우를 만나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는 특별했고 그래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던 영화이다. 작은 서점을 운영하는 윌리엄이 여배우와 사랑에 빠지고 많은 오해 속에서 결국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이야기는 당시 많은 남자들의 로망이었다고 한다. 결혼식에서 신부가 입장할 때 쓰이는 음악 'She'를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다. 이 영화에서 나오는 음악으로 두 사람이 사랑에 빠지는 모습을 너무나 잘 표현한 곡이다. 사랑스러운 여배우와 그녀의 사랑을 쟁취하기 위해 끝까지 용기를 낸 윌리엄의 이야기는 로맨틱 코미디라는 장르의 영화에 매우 적절하게 녹아들었다. 비록 현실감은 떨어지지만 그렇다고 가능성이 아예 없는 이야기는 아니었기에 더욱 재미있고 흥미롭게 볼 수 있었던 영화였다. 깊어가는 가을에 사랑을 시작하는 커플이 보면 좋을 영화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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