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뷰 / / 2022. 10. 12. 14:35

[극한직업] 사고뭉치 형사들의 기상천외한 잠복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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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범죄 조직을 잡기 위한 치킨집에서의 위장 수사

마포 경찰서 강력형사팀은 늘 최선을 다하지만 실적은 엉망이다. 불법 조직의 중간책인 환동을 잡기 위한 작전에서도 고상기(류승룡) 반장은 범죄현장 침투 과정에서 유리창을 깨면 배상해 줄 돈이 없기에 우물쭈물하다 환동을 놓쳐버리고 만다. 도망가는 환동을 쫓아가지만 결국 환동은 지나가던 마을버스에 부딪히면서 검거된다. 고 반장은 경찰서로 돌아와 경찰서장에게 한심하다는 질책을 받고 후배인 최 반장이 진급한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고 반장보다 어린 후배가 진급한다는 소식에 억울해하는 고 반장과 형사들이지만 최 반장의 진급 기념 회식에서 소고기를 먹을 수 있다는 소식에 두말 않고 참여한다. 최 반장은 고 반장에게 자신이 가지고 있는 국제 범죄 조직인 이무배 조직의 고급 정보를 주며 이번이 실적을 올릴 수 있는 기회라는 조언을 해준다. 

최 반장에게 받은 정보를 바탕으로 이무배 조직의 아지트 근처인 치킨가게에서 잠복근무를 시작하게 되고 그들이 그 치킨가게에서 치킨을 배달해 먹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무배의 아지트로 의심 없이 출입할 수 있는 기회라 여겼지만 이 가게가 장사가 되지 않아 곧 폐업할 예정이라는 이야기를 가게 주인으로부터 듣게 된다. 수사를 위해 치킨집을 인수하게 된 고 반장과 강력반 형사들은 처음 계획과는 다르게 치킨가게를 본격적으로 운영하게 되었다. 왜냐하면 이곳이 '치킨 맛집'으로 소문이 나면서 전국적으로 손님들이 몰려왔기 때문이다. 치킨가게가 바빠지면서 수사는 수사대로 제대로 하지도 못했고 그사이 이무배 일당은 아지트를 옮기고 사라져 버렸다. 설상가상으로 실적이 없는 강력형사팀을 해체하겠다는 경찰서의 통보를 받게 된다. 또한 이전에 방송 출연을 거절했던 방송사 PD의 악의적인 편파방송으로 치킨가게마저 망할 위기에 처한다.

새로운 어둠의 경로를 찾고 있던 이무배의 오른팔 정 실장은 치킨집을 이용할 계략을 꾸미고 형사들에게 접근한다. 신분세탁으로 정 실장의 정체를 몰랐던 형사들은 사업제안을 받아들이고 '수원 왕갈비 통닭'은 범죄 실행의 통로가 된다. 전국에 수십 개의 체인점을 개설하여 유통망을 형성하게 되면서 치킨가게는 관리조차 되지 않고 엉망이 되었다. 이를 수상하게 여기던 형사들이 각 체인점에 몰래 들어가 치킨체인점이 범죄의 유통경로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잠입했던 형사 중 한 명인 마 형사가 정체를 들키면서 이무배 일당에게 인질로 잡히게 되었고 이무배 일당은 마 형사를 데리고 테드창과의 거래를 위해 부둣가로 간다. 원래 동업관계에 있던 이무배와 테드창은 궁지에 몰리자 서로를 배신하기에 이르렀고 이무배가 테드창과 그 부하들을 제압하며 중국으로 급히 밀항을 시도한다. 이때  '수원 왕갈비 통닭' 봉고차를 탄 강력형사팀 형사들이 나타났고 각자의 비장의 기술로 범죄조직 일당을 소탕했다. 결국 강력형사팀 전원 모두 일계급 특진이라는 해피엔딩으로 영화는 막을 내린다.

 

평범함 속에 숨겨진 비범한 사람들

언제나 사고만 치던 마포 경찰서 형사들이지만 결코 평범하지 않은 인물들이었다. 고 반장(류승룡)은 20년 경력의 강력범죄 담당 형사로 여러번 위험한 상황을 겪고도 죽지 않아 좀비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유일한 여자인 장 형사(이하늬)는 무에타이 동양 챔피언으로 '장박'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영호(이동휘)는 UDT 출신으로 특공무술 전문가이다. 치킨을 제일 맛있게 튀겼던 마 형사(진선규)는 유도 국가대표 특채 출신이다. 재훈(공명)은 엄청난 맷집을 자랑하는 야구부 출신으로 삼단봉을 자유자재로 휘두른다. 사고뭉치 형사들이었었지만 결정적인 순간에는 자신들의 숨겨진 실력을 발휘하며 범죄조직을 소탕하는데 큰 역할들을 하게 된다.   

 

웃음과 액션의 적절한 조합

영화를 보는 내내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각 등장인물마다 확실한 캐릭터가 있고 그것을 아주 잘 표현해내는 배우들의 연기가 일품이었다. 다소 어둡고 무거운 주제였지만 유머와 코믹함으로 풀어내어 많이 웃었던 것 같다. 진지한 표정으로 웃기는 대사를 할 때면 웃음을 참을 수가 없었다.  특히 영화 개봉 당시 전국적인 유행어가 되었던 '지금까지 이런 맛은 없었다. 이것은 갈비인가, 통닭인가?'라는 대사는 이후 수많은 패러디와 함께 광고에도 많이 쓰였다. 또한 실제로 '갈비맛 양념'을 한 치킨 메뉴가 실제로 출시되어 엄청난 인기를 누리며 판매되기도 하였다. 재미와 함께 액션도 볼거리가 많았던 영화 극한직업은 친구, 가족, 연인과 함께 보면 더욱 좋을 것 같은 즐거운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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