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리게만 보였던 우리 아이가 벌써 8세가 되어 1학년에 입학하게 됩니다. 부모님의 입장에서는 기대도 되고 한편으로는 잘 적응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인 듯합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빨리 적응하고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는 우리 아이들을 믿고 응원해주면 어떨까요? 예비 초등학교 1학년 자녀를 둔 부모님들이 읽으시고 어떤 마음으로 준비해야 하는지 함께 알아가는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1. 입학 전 학습 지도
지역을 불문하고 대한민국 부모님들의 교육열은 정말 대단하지요. 아이들이 학교에 가기 전부터 영어유치원과 각종 사교육을 통해 우리 아이들의 재능을 발견하고 학습능력을 키우기 위해 열심입니다. 가정보육보다 기관에 보내는 것을 더 선호하여 유치원의 취원율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미리 숫자와 한글을 깨치고 입학해야 한다는 인식이 보편화되면서 가정에서 학원에서 한글공부, 수학공부도 하느라 하루 일정이 빡빡하게 짜여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취학 전 학습의 양이 너무 지나쳐도 부작용이 생길 수 있습니다. 과한 것이 부족한 것보다 못하다는 옛말이 있습니다. 이미 너무 빠른 선행학습을 하고 초등학교에 입학한 친구들은 학교수업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시시하다고 생각한다고 합니다.
초등학교 입학 전의 읽기, 쓰기 지도는 글자에 흥미를 갖도록 지도하는 것이 좋습니다. 1학년의 공부는 받침 없는 쉬운 글자를 읽고 쓸 수 있을 정도면 가능한 수준으로 진행됩니다. 입학 전에 지나친 학습은 입학 후에 학습 부담이 적고 쉽게 따라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한편으로는 다 알고 있다는 자만심을 길러줄 수 있고 학습에 흥미를 떨어뜨릴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입학 전 한글 교육은 쉬운 글자를 읽고 쓰는 정도로 하는 것이 좋고 대신 그림책을 많이 읽도록 지도해 주스면 됩니다.
숫자 공부는 생활 속에서 익힐 수 있도록 유도하는 방법이 좋습니다. 1학년 1학기는 십까지의 수, 2학기는 백까지의 수를 배우므로 큰 수를 익히는 부담은 없습니다. 학생들이 백까지의 수는 물론 더 큰 수도 알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실제로 수는 알지만 수 개념이 부족한 경우가 많습니다.
가정에서는 너무 큰 수를 지도하시려고 하기보다는 구체적인 물체를 이용하여 수 개념을 익히게 하거나 달력으로 날짜 보기, 시간 읽기 등 자연스럽게 생활 속에서 수와 수 개념을 익히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손가락을 이용한 숫자놀이를 하는 방법도 좋습니다. 손가락을 펼친 개수를 보고 수를 바로 말하는 놀이를 통해 수에 대한 흥미를 느낄 수 있게 해 줍니다.
그리기는 그림을 그리는 활동 자체에서 재미를 느끼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어린이들은 무엇이든 그리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러므로, 전문적인 지도보다는 자연스럽게 그리고 싶은 마음을 길러주는 것이 더 낫습니다. 그리는 활동 자체에서 기쁨을 느끼도록 해야 합니다.
2. 입학 전 생활 지도
취학 전의 가정에서 주로 지도해야 할 것은 바른 생활 습관 들이기입니다. 초등학교 1학년의 학습 내용 중 가장 핵심적인 것은 기본 생활 습관 형성입니다. 그러므로, 규칙적인 생활을 하거나 부모의 품을 떠나 단체생활로부터 혼자 결정하고 행동하는 독립적인 어린이로 자라도록 지도해 주시면 좋습니다.
입학 전에 자녀와 함께 곧 다니게 될 학교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학교는 즐거운 곳이라는 인상을 심어주고 학교생활에 대한 기대감을 갖도록 도와줍니다. 특히 화장실은 직접 사용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따라서 예비 소집일에 아이와 꼭 동반해서 참석하시는 것을 권합니다.
존경스러운 선생님의 인상을 심어줍니다. 선생님은 무섭다는 인상보다는 부모님과 똑같이 친절하며 모든 것을 가르쳐주시고 도움을 주시는 분이라는 인상을 심어줍니다. 무의식적으로 부모가 한 선생님에 대한 좋지 않은 말을 자녀가 들었을 경우 자녀는 선생님을 믿고 따르려는 의지가 약해지고, 이는 바른 교육을 할 수 없게 하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자기 일은 스스로 할 수 있도록 알려주세요. 부모님의 과잉보호는 자녀를 응석받이로 만들 수 있습니다. 혼자 학교 가는 것을 힘들어하더라도 꾸준한 연습을 통해 혼자 등교하고 하원할 수 있도록 해주세요. 그리고 자기 물건을 스스로 챙기는 버릇을 갖도록 지도해 줍니다.
자기 의사를 표현할 수 있는 힘을 길러줍니다. 어린이들은 의사표현에 자신이 없으면 학교생활에도 자신이 없어 재미를 느끼지 못하게 됩니다. 따라서 아이들을 재촉하거나 성급하게 혼내기에 앞서 그날그날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칭찬해 줄 때 의사 표현력은 높아지게 됩니다. 이것은 보람 있는 학교생활로 이어지게 됩니다.
초등학생이 된다고 해서 아이들에게 과중한 부담을 주지 마세요. 어디까지나 학교 생활은 즐거워야 하고 행복해야 합니다. 입학 전의 생활 지도는 차근차근 지도되어야 합니다. 글자와 숫자를 또래보다 많이 안다는 것이 큰 자랑은 아니며 어린이의 능력에 알맞은 과제를 주어야 한다는 것을 상기해 주세요.
3. 알고 있으면 좋은 내용
1) 출석이 인정되는 결석은 어느 경우인가요?
(1) 다음의 경우 학교장이 부득이하다고 인정하거나 허가한 경우
- 천재지변, 전염병, 전쟁 등 불가항력의 사유로 인하여 출석하지 못한 경우(전염병 시, 담임교사에게 연락하고 완치 후 소견서 또는 진단서 제출)
(2) 학교를 대표한 경기, 경연대회 참가 등으로 출석하지 못한 경우
(3) 학교장 허가 교외 체험학습 가정학습의 경우
- 교외 체험학습 인정일 (연간 57일) 이내에서 출석 인정(가정학습 이외의 사유로는 최대 20일까지 허가, 2022학년도 기준) - 학교장 승인이 필요하므로 사전에 담임교사 연락 후 신청서 제출(최소 승인 날짜는 학교별 상이)
- 체험학습 종료 후 보고서 작성 제출 신청서 및 보고서 양식(학교 홈페이지 등)
(4) 다음과 같은 경우로 출석하지 못한 경우
- 형제, 자매의 결혼 >> 1일
- 본인의 입양 >> 20일
- 부모 및 부모의 부모가 돌아가심 >> 5일
- 부모의 조부모/외조부모, 형제/자매 및 그의 배우자가 돌아가심 >> 3일
- 부모의 형제자매가 돌아가심 >> 1일
* 토요일 및 공휴일은 경조사 일수에 산입 하지 않음
2) 결석(지각, 조퇴)은 어떻게 구분하나요?
(1) 질병결석
- 결석한 날로부터 5일 이내에 의사의 진단서 또는 의견서 (의사소견서, 진료 확인서 등으로 병명, 진료기관 등이 기록된 증빙서류)를 첨부한 결석계를 제출하여 학교장의 승인을 받은 경우.
- 단, 상습적이지 않은 2일 이내의 결석은 질병으로 인한 결석임을 증명할 수 있는 자료 (학부모 의견서, 처방전, 투약 봉지 등)가 첨부된 결석계를 5일 이내에 제출하여 학교장의 승인을 받은 경우
- 병원학교 및 화상 강의시스템을 이용하여 수업받는 건강장애학생이 결석한 경우
(2) 미인정 결석
- 합당하지 않은 사유나 고의로 결석한 경우(태만, 가출, 고의적 출석 거부, 범법 행위로 관련 기관 연행, 도피 등)
- 초/중등교육법시행령 제31조 (학생의 징계 등) 제6항의 가정학습 기간
*질병 결석이 아닌 경우 대부분이 이에 해당
(3) 기타 결석
- 부모, 가족 봉양, 가사 조력, 간병 등 부득이한 개인 사정에 의한 결석임을 학교장이 인정한 경우(사전에 학교장의 승인을 얻은 경우에 해당함)
3) 미세먼지 민감군 학생의 질병 결석 인정
1) 적용 대상: 의사의 진단서 또는 의견서를 통해 인정된 기저질환 (천식, 아토피, 알레르기, 호흡기질환, 심혈관질환 등)을 가진 민감군 학생
- 미세먼지와의 유관성이 드러나는 의사 소견 또는 향후 치료 의견 등 명시 필요
2) 질병 결석 인정 조건
- 등교 시간대, 예를 들어서 오전 8시에서 9시 사이 거주지 또는 학교 주변 실시간 미세명지 '나쁨' 이상이며 학부모가 학교에 사전 연락 (전화, 문자 등) 한 경우
- 담임교사 확인서 등을 첨부한 결석계를 5일 이내에 제출하여 학교장 승인 필요
4. 취학능력 체크 리스트
아래 문항 중 12개 이상이 가능하면 취학능력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절대적인 기준은 아니니 참고정도만 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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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그 외 학교생활에 도움 되는 정보
1) 학교 개인사물함에 넣어 놓을 수 있는 3단우산을 준비하면 좋습니다.
2) 입학전 가정에서 젓가락질 연습과 가위질 연습을 하면 좋습니다. 가위는 안전가위보다는 일반가위를 익숙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연습시켜 주세요.
3) 싸인펜과 색연필은 학교에서 준비하라고 할 때 사주시는 것이 좋아요. 입학선물로 주는 학교도 있어요.
4) 실내화는 정사이즈로 신습니다. 빨리 크는 것이 아까워서 큰 사이즈로 신으면 학교에서 보행 시 넘어질 수 있습니다.
5) 산만한 아이들은 짧은 시간 안에 해낼 수 있는 간단한 과업부터 완료하는 연습을 해보세요.
6) 아날로그 시계를 보는 연습도 미리 해주시면 좋아요.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익히면 좋습니다. 예를 들어 "학교 갈 시간이네? 몇 시지?"라고 질문해 보시는 것도 방법입니다.
7) 1학년 수행평가 중에 친구들에게 책을 읽어주는 수행평가도 있습니다. 가정에서 책을 소리 내어 읽어보는 것이 좋습니다.
맺음말
누구에게나 처음은 낯설고 어렵지요. 부모님들이 믿어주는 만큼 우리 아이들은 성장할 것입니다. 인내를 가지고 우리 아이들을 응원해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실수도 성장해가는 한 과정일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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